안녕하세요. 피터구즈입니다.
오늘 따끈따끈한 공시를 가지고 풀어보려고 합니다.
지난 8일 헬릭스미스는 무상증자를 공시했죠.
그리고 9일 호재로 인식되어 주가가 5%가량 상승하였습니다.
역시 양봉은 사랑입니다.^^
과연 무상증자는 호재일까요 악재일까요? 그 의미를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이 글은 주식 투자 초보자들을 위한 글이니 고수분들은 스킵해주세요~
증자란 자본금을 늘리는 일을 뜻합니다.
회사들이 필요한 돈을 채우기 위해 필요한 방법은 크게 세가지 입니다.
1. 채권발행, 2, 은행 대출, 3.증자
채권을 발행하거나 은행 대출을 받는 행위는 원금과 이자상황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주식 수 증가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증자를 더 선호하게 되죠.
다른 글로 유상증자는 설명을 해놨습니다. 혹시 유상증자가 궁금하시면 확인해주세요.
https://petergoods.tistory.com/18
그렇다면 무상증자는 무엇일까요? 보통은 현금 잉여액이 많고 재무재표가 좋은 회사가 우리를 믿고 투자해준 주주들을 위해서 주식을 공짜로 준다는 의미 입니다. (유상증자는 주식을 돈받고 주겠고요.)
위에 그림으로 설명을 해드리면, 오른쪽주머니(이익잉여금)에서 왼쪽주머니(자본금)으로 옮기는 과정일 뿐이며, 자본의 변화는 전혀 없는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보통은 회사의 잉여금이 많고 재무제표가 건전하다고 홍보하는 경우에 무상증자를 실시하기 때문에 호재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지난 8일에 공시한 헬릭스미스 무상증자 공시를 보겠습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증자 전 발행 총 주식 수'를 보면 보통주식 21,415,088주가 발행되어 있습니다. 이는 증권시장에서 헬릭스미스의 상호로 거래되는 총 주식수를 의미합니다.
'1주당 신규배정 주식 수'는 0.25로 기존 가지고 있는 주식수의 25%를 무료로 주겠다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신주는 5,350,626가 되는 것이구요.
만약 내가 헬릭스미스 100주를 기존에 가지고 있었고, '신주 배정 기준일'인 4월 23일 전까지 100주를 추가 매입하면, 총 200주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신주 상장 예정일'인 5월 15일에 200주의 25%인 50주가 계좌에 들어오게 됩니다.
공짜로 50주를 더 받았기 때문에 나의 자산이 느는 것이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권리락' 때문이죠.
'신주배정 기준일' 다음 날 '권리락'을 겪게 될겁니다. 그로인해 받은 주식수 만큼 주가는 하락하게 됩니다.
ex) 무상증자 전: 헬릭스미스 주가 10만원 x 보유수량 200주 = 2000만원
무상증자 후: 헬릭스미스 주가 8만원(권리락 후)x (보유수량 200주+무상증자배정 50주) = 2000만원
결국 이론상으로는 투자자가 가지는 주식 가치도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게 전부라면 기업에서는 당연히 무상증자를 진행하지 않겠죠.
일단 주식시장에서는 무상증자를 호재로 봅니다. 그 이유는
첫째, 현재 보유한 잉여금이 많거나 앞으로 현금이 생길 예정인 것을 홍보하는 것이거든요. 그것도 아니라면 헬릭스미스와 같이 현재 매출을 제대로 못내고 있는 회사의 경우는 짧은 미래에 주식가치를 올릴만한 호재가 있다고 언지를 주는 것일 수도 있구요.
둘째, 무상증자로 떨어진 주가 때문에 착시 효과가 발생합니다. 마치 그 회사의 주식이 싸보이는 효과죠. 그래서 시장에서 매수가 발생하고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2019년 5월 28일 공시하여 진행했던 헬릭스미스의 유/무상증자를 통해서 해당 효과를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무상증자가 진행되고 권리락이 발생했던 8월 13일 주가는 147,600원 입니다. (12일 종가 184,400원) 그리고는 5거래일동안 주가가 연속으로 상승하며 184,000원은 만들었죠. 물론 당시에 vm202의 성공기대감이 반영되어 있다는 부분도 간과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사실 헬릭스미스는 매출이 미비하게 발생하고(미 임상 3상 비용으로 천억원씩 쓰는 회사의 매출이 50억원 가량) 영업이익이 많이 발생하는 회사도 아닙니다.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가 실적이 탄탄하거나 현금이 많은 든든한 뒷빽이 있지 않고는 돈 쌓아두면서 쓰기 힘듭니다. 특히나 헬릭스미스는 작년 엔젠시스(vm202) 당뇨병성신경병증 질환 3-1상을 실패하여 새로운 임상이 필수이고 캐시카우가 없는 상황에서는 돈을 아껴야하는 상황이거든요.
거의 매년, 3자배정유상증자, 주주배정유상증자, 전환사채 등등으로 현금을 조달하기 바빴던 회사입니다.
이 시점에서 무상증자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때문에 그 뒷 배경에 더 이목이 쏠리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by peterg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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