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터구즈 입니다.
오늘은 유상증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증권시장의 제도를 알아야 대응이 가능합니다.
특히 유상증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많은 기업들이 자금조달 수단으로 사용하는 방법이기에 관련 내용을 잘 파악하고 있다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기업이 돈이 필요할 때 회사 주식을 발행하여 판매하는 것을 유상증자라고 합니다. 만약 그 판매처가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한다면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될 것이고 기존 주주가 아닌 제 3의 투자자가 링크되면 '3자배정 유상증자'입니다. 이때 발행된 주식은 대부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유상증자는 모두 그렇지는 않지만 대체적으로는 단기주가에 악재로 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첫째, 할인된 가격으로 새로운 주식을 발행하기 때문이고 둘째, 기존주주의 지분 희석과 으로 인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상증자의 목적에 따라 합당하고 미래의 성장가능성과 투자처가 합리적이라면 장기적인 주가에는 반영됩니다.
기업 공시를 보고 설명해보겠다. 카카오는 2017년 12월 15일 1조 86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하였습니다.
1. 신주의 종류 수는 '보통주식'으로 7,546,520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3. 증자전 발행주식총수는 67,908,527주이기에 약 11%의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주식은 기업이 이윤을 내면 그 이윤을 주주끼리 이익을 공유하는데, 기존에 100억을 벌던 회사가 100주를 발행했다면 1주에 1억의 권리가 생기는 거지만, 100주를 추가 발행해 200주가되면 1주의 권리는 5천만원의 권리밖에 갖지 못 합니다. 따라서 이것을 주주지분의 희석에 따른 손해가 발생합니다.
신주의 발행가격은 할인된 가격인 144,000원으로 확정되었으며 18년 1월 24일까지 신주에 대한 돈이 입금되며, 신주에 대한 배당권리는 동년 1월 1일부터, 신주권 교부는 1월 31일, 상장은 하루 후인 2월 1일로 보면 됩니다.
보통 3자배정 유상증자의 경우 투자자가 매력적인 회사이거나 그 투자규모가 클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카카오의 주가 추이를 보면 공시 당일 주가는 142,500원에서 다음날 5.61% 빠졌고, 5거래일만에 129,000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거의 10%가량이니 주가희석 비율인 11.1%가량 정도 조정을 거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카카오는 유상증자의 이유를 '모바일 중심의 콘텐츠/플랫폼 회사 투자, AI산업을 비롯한 4차산업 관련 기업 및 기술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고 현재도 카카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핀테크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역시 유상증자 공시가 있던날과 다음날은 주가가 반영되어 똑~ 떨어집니다. 그리고 7거래일동안 하락해 기존 주주희석 비율 가량(11%) 하락하고 저점을 찍고 훌쩍 날아오릅니다. 물론 유상증자가 단기 악재라고 보고 떨어졌지만, 결국 기업은 가치를 수렴한다는 부분을 다시 증명합니다.
또 다른 예시로 헬릭스미스 (구 바이로메드)를 통해 주주배정유상증자를 설명해보고자 합니다. 헬릭스미스는 16년 7월 21일 vm202 dpn 3-1상 임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합니다. 자금조달의 목적이 운영자금이라고 포괄적으로 나오긴 했는데 공시 내용을 보면 더 구체적으로 사용 계획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일단 당시 유상증자는 1500억원가량을 진행했습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공모로 돌리겠다고 했는데, 당시 주주배정 110%를 달성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정발행가는 95,000원으로 나옵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공시 후에 주가가 계속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떨어진다면 (기존 적용했던 할인율 20%보다 떨어진다면) 사람들은 주주배정으로 주식을 매수하지 않고 차라리 장중에 매수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1,2차 발행가액을 재조정하는 일정을 거쳐서 나온 예정발행가가 95,000원이었습니다. 당시 헬릭스미스는 유상증자 공시를하고 주가가 곤두박질 쳤습니다.
엄청난 거래량과 함께 주가는 곤두박질치고 16년 9월에 권리락을 거쳐 7만원대를 찍었습니다. 이 이후에 30만원대를 3번이나 찍었으니 결국 단기적으로 유상증자는 악재라고 볼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결국 회사의 가치를 수렴한다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투자하고 있는 기업의 미래를 믿고 중장기 투자를 하고 있던 분이라면 유상증자로 마련된 자금의 사용 목적과 미래 가치를 더 세심하게 살피고 투자를 이어간다면 아마 기회는 여러차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방식은 달갑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큰 투자자 물어올 생각 안하고 기존 투자자에게 손을 벌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경우에 발생할 이자 부담이나 상환 부담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기업 입장에서는 구미가 당기는 자금조달 방법입니다.(물론 대주주 지분희석 이슈도 있음)
유상증자가 호재이냐 악재이냐? 묻는다면 회사의 미래가치와 대표의 도덕성에 따라 case by case가 될 거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by petergo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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